브라질,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진땀승...코파아메리카 4강행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선수들이 파라과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선수들이 파라과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8일 브라질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19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전ㆍ후반 90분을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개최국의 이점과 함께 하는 브라질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려나갔다.

홈팀 브라질이 90분 내내 공세를 이어갔다. 수비라인을 한껏 끌어올리고 파라과이 위험지역 언저리에서 잇단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파라과이는 전후좌우 간격을 좁혀 밀집대형으로 버티면서 역습으로 맞섰다.

파라과이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라과이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방적으로 공격하고도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들어 윌리안, 파케타 등 공격수들을 줄줄이 교체 투입하며 득점포를 노렸지만, 파라과이의 짜임새 있는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8분 발부에나가 피르미누에게 거친 파울을 저질렀다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퇴장당하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전ㆍ후반 90분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 비로소 웃었다.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피르미누의 슈팅이 빗나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5번째 키커가 실축해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브라질은 4강에서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오른 순간 브라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오른 순간 브라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