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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 대통령 앞서 먼저간 전우들에게 쓴 편지낭독한 박동하씨…“오늘 청와대 같이 왔다면…”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역대 정부 최초로 국군 및 유엔군 6ㆍ25 참전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주신 여러분께’라는 주제로 참전유공자와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참석자 중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유공자 박동하(91)옹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전우에게’라는 주제로 편지를 낭독했다.
“…매년 이맘 때면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해 여름이 떠오른다…(중략)…어떤 이는 머리가 없고, 어떤 이는 다리가 없고, 누군가는 배가 터져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중략)…오늘 여기에 나 혼자 청와대에 오게 되어 너희에게 더 미안한 마음은 참을 수가 없다. 함께 왔다면 얼마나 좋았느냐…”
아래는 박동하 옹의 편지 영상이다. 전우를 잃고 그 전우들을 가슴에 품고 산 박동하 씨의 눈물의 편지다.

문 대통령은 박동하 씨의 편지를 듣고 난 뒤 연설을 통해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딸, 자랑스러운 부모였던 사람들이 정든 고향,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 전선으로 향했다. 그 속에는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박동하 님도 계셨다. 박동하 님과 전우들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다. 67년이 흐른 지금도 화살머리고지에는 박동하 님의 전우들, 수많은 용사가 잠들어 계신다.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편지를 낭독해 주신 박동하 유공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영상편집 여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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