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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공무원? 세금으로 먹고사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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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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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1620만원, 경북 예천군 1500만원, 서울 도봉구·동작구 1500만원, 경기 김포시 1300만원…. 방송인 김제동씨의 강연료 논란이 좀체 사그러지지 않습니다. 대전 대덕구가 90분 강연에 1550만원을 지급하려다 여론에 밀려 취소한 게 이달 초입니다. 그러고 거의 3주. 다른 지자체가 김씨에게 지급했던 강연료 목록이 줄줄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1000만원이 넘습니다.

◆“강연까지 코드 인사”=김제동씨의 강연료가 논란이 된 이유는 ‘세금으로 준 돈’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가격’이란 주장이 묻힌 이유입니다. 고액 강연료에 대해 김씨는 “소속사 식구 6명이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래도 네티즌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공무원이네. 세금으로 먹고사니까”라고 받아칩니다. 특히 김씨가 ‘평등’을 자주 거론했던 점이 실망감을 높였나 봅니다.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다더니, 시장 상인의 마이크와 자신의 마이크는 다르다는 건가”라고 합니다. 다른 방송인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미화씨가 몇몇 지자체에서 550만~770만원을 강연료로 받은 것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두 방송인의 성향을 거론하며 “강연까지 코드 인사”라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고깃집 시위 논란=최근 트위터를 통해 1인 시위 영상이 퍼졌습니다. 젊은 여성이 고깃집에 기습적으로 들어가 “음식이 아니라 동물,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크게 소리 지르는 장면입니다. 비거니즘(동물을 사용한 제품과 서비스 사용을 거부하는 것) 시위였습니다.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비거니즘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이런 식의 행동에 반대한다” “육식이 폭력이라는 데 영업 방해도 폭력”이라고들 했습니다. “설득은 1㎝씩”이라고 설득 방법을 설득한 네티즌도 있습니다. 일부는 화학 지식을 바탕으로 공격했습니다. “화장품에 동물성 지방이 들어 있다”고 시위자가 화장을 짙게 한 점을 짚었습니다. 시위자는 트위터에 “논란이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라고 남겼습니다.

e글중심지기=박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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