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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지금 '시네마 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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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개막돼 10일까지 해운대.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상영작품 예매는 30일 오후 1시 현재 9만1천9백87석(51%)이 팔리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북한영화 7편이 초청돼 관심을 모으게 된다. 개막식은 2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펼쳐진다.

게스트 누가 오나=국내외 유명 감독과 배우 등 영화계 인사 1천여명이 초청됐다. 개막작품 감독 쿠로사와 키요시는 항상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하는 일본의 천재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란의 최고 감독으로 손꼽히는 마흐말바프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스웨덴 영화계의 거장 얀 트로엘 감독,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인 정창화 감독도 모습을 보인다.

톱스타로는 개막작 주연인 '일본의 국민배우'야쿠쇼 코지가 영화제를 빛낸다. 폐막작 '아카시아'로 5년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보이는 심혜진과 같은 작품에 출연한 왕년의 배우 김진규의 아들인 김진근 등도 볼 수 있다. 일본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아사노 타다노부와 대만의 유명 여배우 첸 샹치도 부산을 찾는다.

눈여겨 볼 작품=올해 영화제는 특별전이 강화됐다. 중국독립영화 특별전은 개방 물결 속에 새로운 중국 영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아프가니스탄 특별전과 뉴 이란 시네마의 영감을 제공한 '포루흐 파로허저드'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는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 시네마'부문이 마련됐다. 이 곳서는 뮤지컬 형태로 제작된 기타노 다케시의 검객영화 '자토이치', 국내 처음 소개되는 태국의 액션영화 '옹박'등이 눈에 띈다.

'월드시네마'에서는 63개국 49편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베르톨루치 등 거장들의 신작들이 눈길을 끈다. '뉴커런츠'에서는 홍기선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비 전향 장기수의 고뇌를 그린 장편 '선택'이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파급 효과=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생산유발효과는 최소 2백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치.그랜드.메리어트 호텔 등 해운대 지역 특급 호텔은 영화제 기간 예약률이 95%에 육박하는 등 영화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이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 2백2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6백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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