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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고용핵심 ‘제조업’ 비전 선포…“2030까지 제조 4강ㆍ국민소득 4만불”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부흥”이라며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 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경기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 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에 신산업 위주의 행보를 보였던 문 대통령이 제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전통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경기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현상이 전체 고용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부 의지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를 부롯한 관계 부처 장관이 총 출동하고 민주당에서도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조업이 경제의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은 우리 GDP의 30%를 차지하고, 수출의 90%를 담당하고 있다”며 “45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제조업에서 나오고, 혁신성장의 핵심인 R&D와 특허도 80% 이상이 제조업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 이상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며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현재 세계 6위 규모의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로 끌어올리고 같은 기간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재 25%에서 30%로, 신산업·신상품 비중을 16%에서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현재 1~5위이거나 앞으로 7년내 5위권 진입이 가능한 ‘세계일류기업’ 숫자도 573개에서 2030년까지 1200개로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산업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겠다”며 “이러한 전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 바로 ‘혁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르네상스 4대 추진전략으로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로 제조업 혁신 가속화 ▶미래 신산업 육성 및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산업생태계 전반 혁신 ▶국내 투자에 대한 지원 대폭 강화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속도와 창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주체는 민간기업”이라며 “제조업 혁신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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