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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대한 유시민의 평가 "안희정·강금원 집어넣은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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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그에 대해 했던 평가가 화제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7년 5월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윤 후보자를 놓고 전원책 변호사와 설전을 벌였다.

유 작가는 당시 대전 고검 검사였던 윤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2013년)을 수사하다가 상부 허락도 안 받고 체포 영장을 집행해 수사팀에서 쫓겨났다”며 “그랬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발탁됐고 이번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했다”고 설명했다.

또 편향이 없이 수사한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특검 수사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을 잡아넣은 사람으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 그 전에 보면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였던 강금원 회장을 다 윤 검사가 집어넣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반면 전 변호사는 “제 주변에서는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어떤 분은 검사로서 꼿꼿하고 자기 직분에 정말 충실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어떤 분은 시야가 넓지 못하고 좁게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검사가 좁게 사건만 보면 되지 뭘 더 보냐”고 반박했고, 전 변호사는 “검사장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넓어져야 한다. 직책에 따라 요구되는 자질이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런 사람이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청와대 구성원들이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굽히지 않았다.

윤 후보자는 1994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친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다. 윤 후보자는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영장 청구, 그리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추가 혐의 적용 등을 놓고 검찰 수뇌부로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2013년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윤 후보자는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전신) 정갑윤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충성하는냐’는 취지의 질의에 대해 “저는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이지 사람에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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