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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여름아…한강 등 공원 인근 편의점 매출 쑥

중앙일보

입력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한강 등 공원 인근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있다. CU한강여의도 1호점의 모습. [사진 CU]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한강 등 공원 인근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있다. CU한강여의도 1호점의 모습. [사진 CU]

 직장인 김진호(44)씨는 매주 1~2회 퇴근 후 한강을 찾는다. 그는 “날씨가 더워지고 해가 길어지면서 직장 동료나 친구와 한강에서 맥주를 한잔하면서 하루 피로를 날린다”며 “한강에 있는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김밥 등으로 간단히 식사도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평일 저녁 시간 공원을 찾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 18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5월부터 한강이나 올림픽공원 등 야외 활동이 집중되는 공원 인근 편의점의 저녁 시간(18~24시) 주요 품목의 매출이 두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매출은 전달보다 106.2%, 샌드위치 매출은 100.4% 늘었다. 간식용 스낵(66.7%)이나 세척이 필요 없는 소용량 과일(21.9%)의 매출도 올랐다.

특히 한강 등 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효자 상품인 즉석조리 라면 매출은 전월 대비 121.5% 신장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간단한 음주를 즐기는 소비자도 늘어 맥주 매출은 64.5%, 마른안주 매출도 4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는 탄산음료(49.7%)나 아이스크림(241.1%) 매출도 올랐다.

 주 52시간 시행 후 첫 여름을 맞아 평일에도 길어진 저녁 시간을 공원에서 여유롭게 보내려는 소비자가 나들이용 먹거리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편의점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U는 나들이 콘셉트의 간편식 ‘목살 큐브스테이크 도시락(5000원)’을 출시한다. 이 도시락은 여름철 야시장이 열리는 빠지지 않는 푸드트럭 인기 메뉴인 큐브스테이크를 간편 식품으로 기획한 것이다.

CU가 출시하는 나들이 콘셉트의 간편식 ‘목살 큐브스테이크 도시락(5000원)’. [사진 CU]

CU가 출시하는 나들이 콘셉트의 간편식 ‘목살 큐브스테이크 도시락(5000원)’. [사진 CU]

또 제거가 어려운 스티커형 라벨 대신 종이 라벨을 사용해 야외 공용 쓰레기장을 이용할 때 간편하게 라벨을 제거하고 용기만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다른 샐러드 제품의 절반 정도 가격인 1900원짜리 위드샐러드 시리즈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숯불갈비맛 햄버거(1900원)로 나들이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준휘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여름철 야외 나들이객이 안주용이나 식사용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을 제품을 기획해 어디서나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시즌별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간편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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