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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 비켜주세요~’ 응급의료차에 카카오내비 인공지능 들어간다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에 뛰어든다. 구급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카카오내비를 사용하는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119 출동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올해 초부터 3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와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의료원, 그리고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이 참여한 아주대병원 등 7개 의료기관과 KT 등 10개의 정보기술(ICT) 기업, 서울대학교 등 총 2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구급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구급 차량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긴급 자동차’로 분류돼 신호위반 및 속도제한 단속에서 제외되지만, 그간 일반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긴급 이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었다.

구급차 전용 내비게이션은 일반 차량이 갈 수 없는 경로, 척추・심정지 환자를 고려한 과속방지턱 최소화 경로, 소방서 정문에서의 좌회전 경로 등을 제공한다. 또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 응급실 병상 수 등 병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이송 병원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와 소방청이 함께 시행 중인 ‘119 긴급 출동 알림’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내비를 쓰는 일반 차량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만 확인 가능했던 구급차 출동 정보와 사고 정보를 시내 도심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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