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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 석방된 ‘가해 크루즈’ 선장 이번주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 조건부 석방된 유리 선장은 현재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 조건부 석방된 유리 선장은 현재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경찰이 이번 주부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추돌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17일(현지시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이날 중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씨의 소환 일정을 한국 측에도 전달하기로 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보석 후) 주말, 휴일이어서 이번 주부터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법원 결정에 따라 선장은 매주 2회 의무적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리 선장은 다중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이달 1일 구속됐으나 1500만 포린트(약 6200만원)를 보석금으로 내고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검찰은 보석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리 선장은 지난 13일 풀려났다.

그는 현재 부다페스트 시내 호텔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선장은 자신의 과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헝가리 경찰은 유리 선장이 추월 경고나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과실을 입증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허블레아니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 받쳐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23명이 숨졌고 3명은 실종사태다. 구조대는 17일에도 보트 3척을 투입해 사고 현장에서 20~60km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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