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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무엇인가. 적극 협력하겠다’ 황교안 “이희호 여사 소천, 깊이 애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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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를 떠올리며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召天)에 저와 한국당은 깊이 애도한다”고 11일 밝혔다.

황 대표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이 여사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요 정치적 동지로서 한평생 함께 민주화의 한길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여사는 또 1세대 여성 운동가로서 여성 인권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이제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게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서 남기셨던 유지를 저희가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오른쪽)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오른쪽)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5당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좌담회’에서 “제가 어제 5당 사무총장들에게 연락을 드려서 5당 대표들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의원들은 장례위원으로 모시겠다고 했고 각 당에서도 응해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담당할 일이 무엇인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민주당, 평화당, 정의당은 대표와 의원이 전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참여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5당 대표가 모두 장례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 여사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며 “돌아가실 때 의식이 깨어있었다”며 “한 번도 의식을 잃어본 적이 없지만, 기력이 쇠해서 눈은 감고 계셨다”고 전했다. 김 상임이사는 “우리가 함께 모여 성경을 읽어드리고 찬송도 드리고 기도를 했다”며 “그때 여사님이 눈을 뜨고 입을 달싹달싹하면서 찬송을 따라 해 유족들이 슬픔 속에서도 매우 감사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안히 소천하셨고, 이내 얼굴도 밝아지셨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삼남 김홍걸 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삼남 김홍걸 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사회장(葬)으로 치러진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분향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차려진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이며 장례 예배는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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