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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베트남 민간기업 양대 총수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SK그룹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총수와 회동하고 현지 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베트남 기업 투자가 성사되고 한달여 만이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5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빈 그룹의 팜 녓브엉 회장과 마산그룹의 응우옌 당 꽝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 빈 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한국 관광객에게도 친숙한 '빈 마트' 등을 소유한 부동산·유통 기업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부문에 진출해 스마트폰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최대 식품기업으로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 2~3위 규모 기업이다. 라면 소스 등 식품 관련 제품은 물론 광물산업과 축산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베트남 현지 회동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SK그룹 베트남투자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8월 SK그룹은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5개 기업이 출자해 SK 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에는 마산그룹에 5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5%를 확보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 그룹에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 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계열사 사장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빈 그룹, 마산그룹과 베트남 시장 신규사업 투자, 국영기업 민영화,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관계자는 “현지 사업방안과 사업확장 등을 고민하기 위한 출장"이라며 “다만, 두 그룹 회장과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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