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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키운 건 이건희 회장 리더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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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이 세계적 기업이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건희(사진) 회장의 리더십이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1일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칼럼을 실었다.

교토가쿠엔(京都學園)대학 경영학부 하세가와 타나시(長谷川正) 교수는 '글로벌 재벌 삼성의 강점'이라는 제목으로 쓴 이 칼럼에서 "삼성은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전자업체들의 부진 속에서 소니를 추월하는 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이 회장의 신경영이 성장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하세가와 교수는 "이 회장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부터 주주중시 경영, 회계 투명성 제고, 능력주의 인사제도, 연봉제 도입 등 삼성의 혁신을 주도했다" 고 썼다.

그는 또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의 관제탑 역할과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따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구조조정본부가 회장, 계열사 CEO와 함께 삼각구도를 형성해 정보 입수, 상황 판단, 계획 입안 기능 등을 수행하면서 그룹 사업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로 삼성전자와 반도체.통신 부문의 합병을 들었다.

삼성이 사업 영역을 크게 전기.전자, 금융.무역, 서비스 3개 부문으로 정리해 집중한 것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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