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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절대 준비 없이 퇴사하지 마세요" 30대에 대기업 퇴사한 6년차 자영업자의 충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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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시절 우연히 단골 술집을 인수해 운영했는데, 1개월 만에 매출이 2.5배가 됐다. 인수한 지 3개월 후 안정적인 대기업에 훌쩍 사표를 던지고 약 33㎡(10평) 규모의 자신만의 브랜드 ‘원부 술집’을 냈다. 술집이 3·40대 또래 직장인 사이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독특한 콘셉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게 버는 술집 사장이 됐다.

이후 캐주얼한 위스키 바를 표방한 ‘모어댄위스키’, 다양한 종류의 잔술을 파는 ‘하루키술집’, 공연, 전시, 워크숍이 진행되는 문화공간 성수동 ‘신촌살롱’까지 공간 사업을 확장했다. 2권의 책을 냈고, 수십 번의 창업 강연을 했다. 현재 6년 차 사장, 서울에만 6개 공간을 운영하는 원부연 문화공간기획자의 이야기다.

캐주얼한 위스키바를 표방하는 &#39;모어댄위스키&#39;, 잔술만 판매하는 &#39;하루키술집&#39; 등 독특한 콘셉의 술집부터 전시·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39;신촌살롱&#39;까지 서울에서만 6개의 공간을 창업한 원부연 문화공간기획자. 회사에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병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콘텐츠 폴인(fol:in)에서 <퇴사레시피:3040직장인을 위한 두 번째 밥벌이 찾기>를 열고 실패를 낮추는 커리어 전환 방법을 공유한다.

캐주얼한 위스키바를 표방하는 &#39;모어댄위스키&#39;, 잔술만 판매하는 &#39;하루키술집&#39; 등 독특한 콘셉의 술집부터 전시·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39;신촌살롱&#39;까지 서울에서만 6개의 공간을 창업한 원부연 문화공간기획자. 회사에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병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콘텐츠 폴인(fol:in)에서 <퇴사레시피:3040직장인을 위한 두 번째 밥벌이 찾기>를 열고 실패를 낮추는 커리어 전환 방법을 공유한다.

여러 언론에서도 소개된 그의 창업 스토리는 언뜻 우연히 찾아온 성공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치열한 준비 과정은 성공 스토리에 비해 잘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무작정 퇴사부터 하고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그는 전한다. 지식콘텐츠 폴인(fol:in)에서 7월부터 열리는 스터디 모임 <퇴사레시피: 3040 직장인을 위한 두 번째 밥벌이 찾기(이하 퇴사레시피)>의 진행자로 ‘두 번째 커리어’를 고민하는 3040 직장인을 돕기 위해 나선 이유다.

“직장인 시절 술집 창업이 꿈이었는데, 기회가 닿아 퇴사 전에 3개월간 실제 술집 운영을 했고, 그걸 바탕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입힌 가게를 준비했어요. 시장조사, 공간계약뿐 아니라 인테리어, 메뉴, 홍보 계획을 다 마련한 뒤 사표를 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며 가게가 휘청대도 버틸 수 있는 부수입까지 마련했다. “가게는 한순간에도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틈틈이 온라인 부동산 카페를 드나들며 정보를 모았고, 지역과 시세에 관심을 가졌다. 그렇게 꼼꼼히 따져 구매한 오피스텔 등의 가격이 2배로 뛰었다.

“가게도 일종의 소모품이에요. 특히 한국에서는 가업을 이어 한 가게를 오랫동안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장사한 지 5년 넘으면 장수했다고 말할 정도잖아요. 저마다 대비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꼭 준비가 필요해요.”

원부연 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촌살롱. 전시·강연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사진 원부연]

원부연 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촌살롱. 전시·강연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사진 원부연]

회사에서 ‘고관여제품’을 주로 담당하는 광고 기획자로 다져온 맷집도 도움이 됐다.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광고 캠페인을 위해 콘셉트를 잡고 전반적인 일정과 예산을 계획,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견을 조율해 광고를 내놓는 과정에서 작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는 창업 후에도 시장의 변화를 견뎌내는 힘이 됐다.

“자동차처럼 사람들이 오랜 시간 생각해야 구매할 수 있는 ‘고관여제품’ 일을 주로 했어요. 프로젝트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시장 반응이 빠르게 오지 않았어요. 그 경험 덕에 시장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계속 수정하고 변경하면서 버티는 맷집이 생겼죠.”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술과 술자리를 좋아해 술자리 모임과 게임을 기획하는 게 취미였고, 대학생 때부터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두고 온라인 카페를 둘러보며 틈틈이 공부했다. 그 꾸준한 관심이 기회가 왔을 때 든든한 준비물이 됐다.

“퇴사 후 두 번째 커리어로 고려하는 것이 오랫동안 관심 가지던 일이 아니라면, 일단 회사에 다니면서 이것저것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재미를 느끼는지를 알아야 해요. 생각만 했을 때와 실제로 했을 때는 많은 부분이 다르니까요.”  

원 씨는 커리어 전환을 위해 이것저것 해보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고민하는 3040 직장인을 위해 <퇴사레시피>를 기획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직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퇴사 준비 과정을 듣기 위해 다양한 강연자를 초대했다.

2년 동안 은행원과 창업자의 이중생활을 하다가 10억 투자를 받고서야 사표를 낸 ‘판다플립’ ‘새벽 두 시’의 운영사 스튜디오 봄봄 이선용 대표,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 임원으로 이직한 홍일한 와이낫 미디어 이사, “절대 퇴사하지 말라”며 다양한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박해욱 서울경제 기자, 회사 다니며 마음껏 덕질하다 창업한 ‘성덕’ 김홍익 안전가옥 대표가 강연자로 출동해 “무작정 퇴사하고 싶은 직장인들을 뜯어말릴 예정”이다.

문화공간기획자 원부연 씨가 지식콘텐츠 플랫폼 폴인에서 7월 11일부터 진행하는 폴인스터디 <퇴사레시피:3040직장인을 위한 두 번째 밥벌이 찾기> 대표 이미지.

문화공간기획자 원부연 씨가 지식콘텐츠 플랫폼 폴인에서 7월 11일부터 진행하는 폴인스터디 <퇴사레시피:3040직장인을 위한 두 번째 밥벌이 찾기> 대표 이미지.

대신 그들이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다른 커리어를 찾았던 방법과 준비 과정, 퇴사 후 위험을 줄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맛볼 수 있는 ‘퇴사레시피’를 숨김없이 공개한다. 또 커리어 전환 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충고한다. 유보비 벤처피플 커리어 컨설턴트도 참여해 체계적인 커리어 설계 방법을 도울 예정이다.

“한 회사에서 4~5년을 일하면 실무와 조직을 다 경험하게 되고 익숙해지면서 성장이 정체되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4년 차쯤 이후에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어요. 성장이 정체된 느낌이 드는 가운데 다양한 진로를 현실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직장인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폴인스터디 : 퇴사레시피> 참여 신청은 폴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이번 스터디 특별 이벤트로 원 씨가 지식콘텐츠 플랫폼 폴인과 함께 기획한 칵테일 ‘퇴사의 맛’이 모어댄위스키와 폴인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6월 2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노희선 폴인 에디터 noh.hee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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