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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 이변 곳곳서 물난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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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시드니·런던·다카·뉴델리외신종합=연합】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집중호우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영국런던에서는 수은주가 76년 이후 최고치 인 섭씨 33.8 도까지 올라가고 호주에는 때 이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세계기상이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절강성이 최고 피해>
중국은 금년 여름 두 차례의 태풍과 집중 호우로 1천7백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며칠동안만도 집중호우로 2백50명이 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천 여 채의 건물이 부서지는 등 엄청난 피해를 보았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절강성의 경우 40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중국동북부의 길림성에서는 홍수와 진흙사태 등으로 6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으며 철로가 붕괴되고 1만1천 여 채의 건물이 부서졌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 리는 전했다.

<육-해군 긴급동원령>
인도서부 마하라 슈트라 주에도 집중폭우가 내려 사망자수가 2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육군과 해군에 긴급동원령이 내려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전했다.
마하라슈트라 주 퓨네 인근의 바제 마을에는 24일 슬럼 가를 덮친 산사태로 37명이 후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재민 5만여 명>
방글라데시 남부에 폭우가 내려 최소한 1백5명이 사망, 한달 동안 전국적으로 사망자수는1백50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언론들이 25일 전했다.
이와 함께 벵갈 만에서는 해일이 4백80km에 걸친 해안선 도시와 어촌 등을 덮쳐 거의 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호선 싸늘한 날씨>
호주 시드니의 경우 지난 주말 섭씨 8도로 지난3년 사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집중호우가 몰아쳐 32년 내 최고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내달 월드컵 스키대회가 열리는 시드니 남서부 뉴 사우스 웨일스 주 소재 트레드보 스키휴양지에는 이와 반대로 최고 10㎝의 적설량이 내려 대회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런던 혹서에 시달려>
영국 런던은 최근 이례적인 혹서로 시민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기상당국에 따르면 24일 최고수은주가 평균 섭씨 32도에 달했으며 히드로 공항의 경우 지열 등으로 수은주가 섭씨 33·8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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