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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신고 여성, 후송된 병원 옆 건물서 추락사

중앙일보

입력

28일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이 후송된 병원 옆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이 후송된 병원 옆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이 후송된 병원 옆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2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13분 인천 연수구의 한 8층 건물 옥상에서 A씨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건물 옥상에서는 그의 신발과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남편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에 요청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유서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폭행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장례가 끝나는 대로 B씨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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