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압수한 포르쉐, 람보르기니 경매, 수익금은 서민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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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엣 대통령 관저인 로스 피노스에서 시민들이 고급차 경매에 참석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멕시코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옛 대통령 관저인 로스 피노스에서 갱단과 전직 정치인 1명에게서 압수한 고급 자동차를 경매 처분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갱단과 부패 정치인으로부터 압수한 자동차, 주택, 보석 등을 경매로 매각하는 첫 번째 행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 레지던트에서 경매에 앞서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 거리에 경매에 나온 압수된 차량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경매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국민이 도난당한 것들을 빠르게 돌려주겠다”며 “로빈 후드와 같은 기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실천한 것이다.

한 여성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에 전시된 경매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경매장인 로스 피노스에는 포르쉐, 코르벳, 메르세데스벤츠, 무스탕 컨버터블, 2007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등 고급차량이 전시됐다. 시민들은 전시된 차량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멕시코 군인이 압수된 차량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시민이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에서 경매 자동차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에서 압수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스 피노스에 경매에 나온 개조된 트럭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한 시민이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에서 경매에 나온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절도품 반환 기관 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 경매에서 총 시가가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이르는 77대의 차량에 대한 입찰이 이뤄질 것"이며 “수익금은 남부 오악사카 주에 있는 두 개의 자치단체에 보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두 자치단체는 멕시코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속한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로스 피노스 레던트에서 압수된 고급차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전임 정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한 후 전임 대통령이 사용했던 신형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해 화제가 됐다. 또 지난 4월에는 산타 루시아 공군기지에서 전임 대통령과 정부가 사용했던 헬리콥터, 고급 방탄 차량, 오토바이 등을 경매로 처분하는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