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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통산 3승' 케빈 나 "마음 편해져 우승 빨리 왔다"

중앙일보

입력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PGA 통산 3승을 거두고 소감을 밝히는 케빈 나(왼쪽). [AP=연합뉴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PGA 통산 3승을 거두고 소감을 밝히는 케빈 나(왼쪽). [AP=연합뉴스]

 재미교포 케빈 나(36·한국이름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가족과 함께 이룬 우승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토니 피나우(미국·9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3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케빈 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GA 통산 3승을 거둔 뒤 딸 소피아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케빈 나(오른쪽). [AP=연합뉴스]

PGA 통산 3승을 거둔 뒤 딸 소피아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케빈 나(오른쪽). [AP=연합뉴스]

이번 우승으로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7년여 만에 PGA 통산 2승을 거둔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케빈 나는 최근 뱃속에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 그리고 딸 소피아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눠 그 의미를 더했다.

우승 후 케빈 나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홀 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을 때, 그때 마음이 좀 편해졌다"면서 "작년에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오늘같이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한 것 같다. 마음이 편안했기 때문에 3번째 우승이 더 빨리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빈 나는 "골퍼로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드러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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