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본토 공격 가능 탄도미사일 탑재 … 중국, 신형 핵잠수함 실전 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국이 핵미사일을 장착한 2세대 핵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해 핵 공격 능력을 증강했다고 중국의 인민일보(人民日報)와 홍콩 신보(信報)가 7일 보도했다.

두 신문은 독일 군사전문지 '국제해군' 기사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개발한 094형 핵미사일 잠수함과 093형 공격형 잠수함을 해군 함대에 각각 배치하고 작전훈련까지 했다.

러시아 기술을 빌려 1999년 건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094형 핵잠수함은 기존 '샤(夏)'급 핵잠수함을 개량한 것이다. 최대 배수량 1만t인 '탕(唐)'급 094형 핵잠수함의 경우 사정거리 8000㎞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쥐랑(巨浪) 2호(JL-2)' 16기를 장착할 수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쥐랑2호 미사일은 한 기에 3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094형 핵잠수함 한 척은 한꺼번에 48곳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연안에서 미국 본토를 핵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중국 군사전문 웹사이트인 시노디펜스닷컴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094형은 동중국해에서도 미 서부 일부 지역을 공격할 수 있으며, 일본 동북부인 쿠릴 열도까지만 가면 미 본토의 4분의 3을 공격권에 넣을 수 있다. 여기에 094형은 뛰어난 소음 방지 기능과 정밀 수중 음파탐지 장비를 갖췄다. 함께 배치된 093형 핵잠수함은 '한(漢)'급 잠수함을 개량한 공격형으로 배수량이 7150t에 이른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