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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1319곳 에듀파인 도입, 국공립 확충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 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 교육부]

 에듀파인을 도입한 사립유치원이 131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한 사립유치원(568곳)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유은혜, "사립유치원과 대화 소통 시작해야"

 교육부는 2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 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적용 현황과 국공립유치원 확충 현황을 점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에듀파인은 올해 의무 도입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68곳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립유치원 751곳에 도입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4200여개 전체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공립유치원 확충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세운 계획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국공립유치원 692학급을 확충하기로 했는데, 목표를 넘은 702학급이 확충됐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국공립유치원 388개 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유치원 비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입형 유치원도 확대된다. 현재 서울·부산·울산·경기·경남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3월까지 40여곳이 매입을 통해 공립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립유치원에 정부가 재정을 일부 지원하는 대신 공공성을 높이는 방식의 '공영형 사립유치원'도 올해 하반기에 약 30곳 확충될 전망이다.

 유치원 온라인 지원·입학 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모든 유치원에 의무화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 시·도도 늘고 있다. 처음학교로 의무화 조례를 제정한 시도는 서울·전남·인천·부산·충북·광주 등 6곳이며 충남은 이달 30일 공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모든 시도가 조례를 제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사립유치원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도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시작했으면 한다”며 “교육청별로 지역별 협의회가 정식으로 구성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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