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국내 대회' 박인비 "굴착기 부상 또 받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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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0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GC에서 열린 '2018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우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LPGA]

지난해 5월 20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GC에서 열린 '2018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우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LPGA]

 '골프여제' 박인비(31)가 모처럼 국내 팬들을 찾는다. 국내 대회에서 자신이 처음 우승한 무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 #"작년 받은 굴착기, 지게차로 바꿔 사용중" #"매일매일 열심히 친단 생각으로 임하겠다"

박인비는 14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이 대회는 상금과 함께 메인 스폰서사의 굴착기를 부상으로 내거는 독특한 대회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굴착기를 농장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전달한 바 있다. 박인비는 "알아보니까 집에 같은 굴착기가 있어서 같은 회사의 지게차로 바꿔서 잘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버전의 굴착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더 작고 강력해진 새로운 모델이 나왔다고 해서 받아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매년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부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7년 처음 인연이 돼 출전하면서 1년 중 많이 기다려지는 대회"라면서 "즐거운 기억, 인상적인 기억까지 남겨줘 특별한 인연이 된 대회가 됐다"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또 대회가 열리는 라데나 골프클럽에 대해서도 "미국 메이저 대회를 치르는 코스와 견줄 만큼 코스도 좋다. 다가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대회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박인비는 장은수, 임은빈, 허다빈과 1조에 편성됐다. 박인비는 "누구와 만나도 크게 상관이 없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예선을 힘들게 치렀다. 편하게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매일매일 열심히 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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