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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北에 인도적 지원 했다면 무력시위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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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만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했다면 무력시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북한이 저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미협상 교착국면의 판을 흔들려는 정도의 의도일 뿐 남북과 한미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미국도 미사일이냐 아니냐는 정의보다 그 행위가 갖는 정치·외교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미국은 ‘긴급 식량지원 등의 인도적 지원은 경제제재와 관계가 없다’면서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며 “지난 2017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EP)이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달러 지원을 의결했지만, 아직집행이 안됐다. 저는 여러 차례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금도 전혀 집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국제기구 조사에 따르면 북한 식량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한다”며 “같은 동포로서 우리 정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대화 재개를 위한 고리 구실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도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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