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왜 바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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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계열사 사명 변경

한국타이어. [사진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사진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그룹이 지주사·계열사 사명을 일괄 변경했다. 국내·외서 사용하던 ‘한국(Hankook)’ 브랜드를 사명에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8일부로 지주사 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기업 브랜드인 '한국(Hankook)'의 정체성을 기술 기반 기업으로 재정의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 회사가 밝힌 사명 변경이 이유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다양한 미래 비즈니스를 책임질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주사 사명 변경과 더불어 계열사 사명도 일제히 바뀐다. 기존에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사명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계열사도 일제히 ‘한국’ 브랜드를 명기하는 방식이다.

'한국' 브랜드, 계열사 사명에 일괄 적용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한다.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 확보에 집중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기술(테크놀로지) 기반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며 “한국타이어는 생산스케줄링 시스템 개발·지능화, 공정 물류 자동화 시스템 최적화,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기업인 아트라스비엑스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로 사명을 바꾸고, 타이어용 몰드 등 금형을 제조하는 엠케이테크놀로지는 한국프리시전웍스로 바뀐다. 정보통신(IT)·물류관리기업 엠프론티어는 한국네트웍스로, 타이어 제조설비기업 대화산기는 한국엔지니어링웍스로 각각 이름이 달라진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I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I

이밖에 2017년 신설한 수입차 부품·정비 기업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는 한국카앤라이프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다만 또 다른 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은 원래 사명을 유지한다. 그룹 주력인 자동차 사업과 별개로 고유의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모델솔루션은 전자제품·의료기기 시제품을 제작∙지원하는 회사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사명 변경은 첨단 기술 기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사명을 변경을 계기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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