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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결선? 뒤집기?…옛 원내대표 선거 역전극 3인 보니

중앙일보

입력

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 [중앙포토]

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 [중앙포토]

2020년 총선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거가 8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는 결선에서 역전 드라마가 벌어지느냐다.

민주당은 2012년 이후 9번의 원내대표 선거를 치렀다. 원내대표 임기가 1년인데 2012년과 2014년에는 원내대표들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하면서 선거가 두 번 있었다.

9번 중 양자 대결 구도였던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결선 투표까지 갔다. 의원들 간의 공적·사적인 네트워크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잘 나오지 않았다. 이인영ㆍ노웅래ㆍ김태년 의원(기호순) 3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 역시 결선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2013년 5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김동철,우윤근 후보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2013년 5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김동철,우윤근 후보

7번의 결선 투표에서 역전의 용사가 당선된 경우는 3번 있었다. 2013년 제1야당이던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에는 3선의 전병헌·우윤근·김동철 의원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전 의원은 47표를 얻어 우 의원에게 3표 차로 밀렸다. 하지만 김 의원을 제외한 두 사람의 양자 대결에서 전 의원이 68표를 얻으면서 우 의원(56표)을 12표 차로 따돌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10월 9일 국회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결선투표끝에 이종걸 의원을 64대53으로 누른 우윤근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당선된 직후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10월 9일 국회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결선투표끝에 이종걸 의원을 64대53으로 누른 우윤근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당선된 직후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듬해 우윤근 의원도 똑같은 방식으로 원내대표직을 거머쥐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우윤근 의원과 이종걸 의원, 이목희 의원 등 3명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우윤근 의원이 42표, 이종걸 의원이 43표를 얻으며 결선에서 다시 붙었는데 결과는 우윤근 64표, 이종걸 53표였다. 이목희 의원이 1차에서 받았던 33표가 우윤근 의원에게 더 많이 간 거다.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2016년 5월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신임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왼쪽) 의원과 김종인(가운데) 비대위 대표, 우원식 의원이 꽃다발을 받은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중앙포토]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2016년 5월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신임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왼쪽) 의원과 김종인(가운데) 비대위 대표, 우원식 의원이 꽃다발을 받은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중앙포토]

6명이 출마한 2016년 선거에서는 우상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전체 121표 중 우상호 의원이 36표로 우원식 의원에게 4표 차 뒤졌다. 이어 민병두 의원 16표, 이상민 의원은 12표, 노웅래 의원 9표, 강창일 의원 8표였다. 다득표자 두 명으로 압축한 결선투표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63표, 우원식 의원이 56표였다.

8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현 장관들을 포함한 128명의 의원이 유권자다. 1차에서 65표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면 결선 없이 당선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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