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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4골'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서 벨라루스 4-1 완파

중앙일보

입력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터트린 아이스하키대표팀 신상훈.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터트린 아이스하키대표팀 신상훈.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신상훈(26)이 4골을 터트린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 최종전에서 벨라루스를 완파했다.

세계선수권 디비전 1A 3위로 마감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최종 5차전에서 강호 벨라루스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신상훈이 홀로 4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한국은 3승 2패(승점 9)를 기록,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승점 10)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비록 4차전에서 복병 리투아니아에 1-2로 지면서 2020 월드챔피언십 승격이 무산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갈라져 나온 벨라루스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월드챔피언십에 머문 강팀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4강, 2014년과 2015년 IIHF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올랐다.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터트린 아이스하키대표팀 신상훈.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터트린 아이스하키대표팀 신상훈.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벨라루스는 경기 시작 2분 39초 만에 아르템 뎀코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벨라루스가 2피리어드 초반까지 퍽 소유권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신상훈은 2피리어드 8분 48초에 전광석화 같은 동점골로 이런 흐름을 깨뜨렸다. 한국 수비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신상훈은 단독 드리블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후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신상훈은 3피리어드 9분 7초에 퍽이 골리에 맞고 리바운드된 것을 재차 슈팅해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신상훈은 16분 36초에 골 크리스 왼쪽에서 원타이머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벨라루스가 엠티넷 플레이(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것)를 펼치던 종료 1분 13초 전에는 조민호(한라)가 수비지역에서 길게 뽑아준 패스를 받아 블루라인 오른쪽 선상에서 슈팅해 4번째 골을 터트렸다.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터트린 아이스하키대표팀 신상훈(왼쪽).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터트린 아이스하키대표팀 신상훈(왼쪽).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현행 IIHF 세계선수권 포맷이 적용된 2012년 이후 한국선수 중 세계선수권 경기에서 한경기 4골을 터트린건 신상훈이 처음이다.

신상훈은 이번대회 5경기에서 6골을 기록, 득점왕이 유력해졌다. 신상훈의 득점왕 등극 여부는 대회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헝가리전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벨라루스가 한국에 패하면서 카자흐스탄이 헝가리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카자흐스탄은 2위 벨라루스와 함께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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