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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마약 양성 억울,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 나도 몰라”

중앙일보

입력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인터뷰가 뒤늦게 공개됐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3월 마약 반응 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억울한 게 많다. 내가 모발이나 소변을 안 줘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처음 폭행당하셨던 김상교씨가 개인 SNS에 나를 저격하는 글을 올려서 자진해서 소변이랑 모발을 경찰 측에 넘겼다”며 “마약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니까 낸 것이다”고 말했다.

또 “모발에서 나온 거는 사실인데 어떤 경로로 들어가서 양성이 나왔는지는 모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이 준 술에 타 있었다거나 이럴 수 있다는 것이냐”고 제작진이 묻자 “그럴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는 영장 재청구 끝에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15회 이상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경찰이 혐의를 보강해 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4월 19일 결국 구속됐다. 당시 법원은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범행이 상당 부분 소명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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