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은 전세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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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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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혼부부 10쌍 중 9명이 전셋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KB국민은행에서 지난해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등 주택대출을 받은 27세에서 35세 사이 신혼부부 고객의 대출 5만3978건을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전국 신혼부부 84.9%는 전세로 신혼집을 구했다. 이는 2016년 5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전셋집 비율은 서울이 9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91.2%)과 대전(89.4%), 강원(86.6%), 부산(86%) 순이었다. 비중이 낮은 곳은 광주(69.1%)와 전남(70.0%), 제주(73.0%), 울산(73.6%)이었다.

신혼집 마련에 드는 비용도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에 집을 구입한 신혼부부들은 평균 3억8000만원 짜리 주택에 자기 자금 2억3000만원과 대출 1억5000만원을 들여 입주했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부부들은 평균 1억8000만원 집에 들어가기 위해 자기 자금 7000만원을 내고 1억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월평균 대출이자는 각각 38만원과 23만원이었다.

경기도에서 매매가는 평균 2억7400만원이고 전세가는 1억4500만원이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의 주택 매입가격은 평균 1억8000만원이었다. 전세는 1억원이다.

서울에서 신혼부부 주거지로 인기가 많은 곳은 강서구였다. 대출 건수 비율은 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구(8.4%)와 송파구(7.9%), 영등포구(6.1%) 순이다. 동별로는 관악구 봉천동(4.4%)과 강서구 화곡동(3.8%), 관악구 신림동(3.6%), 송파구 문정동(1.7%), 양천구 목동(1.6%)이 인기가 많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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