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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2028년까지 3척 더 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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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중앙포토]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중앙포토]

해군이 앞으로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더 갖게 된다. 또 현재 가장 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3000t)함보다 더 대형의 잠수함 3척을 도입한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국방부에서 제12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광개토-Ⅲ 배치-Ⅱ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3조 9000억을 들여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도입하는 것이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지난 2016년 8월 한국 해군에 차세대 이지스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끝나면 해군은 세종대왕급(7600t) 3척에 이어 이지스 구축함을 모두 6척 보유하게 된다.

방사청은 광개토-Ⅲ 배치-Ⅱ 사업에 대해 “해양분쟁에 대비하고 해외평화 유지활동에 참여하며, 대공ㆍ대잠작전 능력이 향상한 함정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대항하는 핵심전력이란 설명은 빠졌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대공 요격과 대탄도탄 요격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사청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대공 미사일 기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RIM-161(SM-3)와RIM-174ERAM(SM-6)을 놓고 고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방어체계(MD)에 활용하고 있는 SM-3을 선택한다면 한국의 MD 편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월 도산안창호함의 진수식.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인 이보다 더 대형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9월 도산안창호함의 진수식.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인 이보다 더 대형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장보고-Ⅲ 배치-Ⅱ 사업은 장보고-Ⅲ 배치-Ⅰ 잠수함(도산안창호급)보다 6m 더 길고, 450t 더 나가는 잠수함을 2028년까지 3조 4000억원의 예산으로 3척을 건조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에 납축전지 대신 리튬전지를 달았기 때문에 수중 작전능력과 운용시간이 향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광개토-Ⅲ 배치-Ⅱ 사업 계약을 현대중공업과, 장보고-Ⅲ 배치-Ⅱ 사업 계약을 대우조선해양과 올해 각각 체결할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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