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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깨끗한 공기는 권리…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나라 만들자"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깨끗한 공기는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봄이 와도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어르신들은 질환을 걱정하신다"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에 의지해 외출하는 모습은 미세먼지로 인해 바뀐 일상의 풍경이 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복합적인 사회적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웃 나라와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기문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의 다짐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사의를 표한 뒤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른 '1군 발암물질'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세먼지 문제로 같은 어려움을 겪는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정당,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위촉직 42명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장에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발굴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장, 소상공인 대표, 상시 야외 근로자, 농촌 지역 마을 대표 등 시민 7명도 위원에 포함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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