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 든 발 사진 올린 이재정 “짓밟힌 것은 국민 자존심”

[사진 SNS 캡처]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사태 도중 밟힌 발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밟혀 피멍이 든 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못난 내 발 오늘 유난히 더 못났다. 참 못났다”고 썼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의원 발은 퉁퉁 붓고 시커먼 멍이 든 상태였다. 몇 군데 피멍도 보인다. 이 의원은 “참담하다. 오늘 처참히 짓밟힌 것은 대한민국 국회의 권위와 국민의 자존심”이었다며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국회는 사법 개혁 법안을 둘러싸고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격렬하게 대치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국회 회의실 앞을 막고 여야 4당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결국 법안 발의는 해를 넘긴 26일 오전까지 완료되지 못하다가 이날 오후 전자입법발의 시스템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제출해 신속처리안건 법안 4개를 모두 국회에 제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