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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북·전북 빈 상가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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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임대' 안내문이 걸린 한 상가. 연합뉴스

서울 시내 '임대' 안내문이 걸린 한 상가. 연합뉴스

경기 침체로 인한 상가 공실률이 늘고, 임대료가 내려갔다. 한국감정원은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을 조사한 결과 모든 유형의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6층 이상)의 경우 12.4%였다. 또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는 11.3%, 소규모(2층·연면적 330㎡ 이하) 상가는 5.3%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증가했으며, 소규모 상가는 0.6%P 올랐다.

세종·경북·전북의 상가 공실률이 높았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8.7%)으로 조사됐으며, 경북(17.4%)·전북(17%) 순이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세종(13.4%)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북(9.4%)·경북(6.2%)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조치원 상권에서 행복도시로의 상권 이동과 인구유출로 인한 임차수요 감소했으며, 전북 군산·정읍 상권의 경우 조선업 등 제조업 부진과 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오피스 공실률은 전남(26.8%)이 높게 나타났고, 경북이(24.3%)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상권 중에서 공실률이 낮은 곳은 서초(4.9%)와 홍대·합정(4.6%)상권이었다. 한국감정원은 홍대·합정의 경우 양화로 주변 풍부한 임차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1만7100원(1㎡ 기준)이었으며, 중대형·소규모 상가는 각각 2만8300원과 2만400원이었다.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전 분기보다 0.12% 하락했으며, 소규모·집합 상가는 각각 0.18%, 0.10% 하락했다. 광주·강원 지역의 임대가격지수는 오르고, 울산·전북 등은 하락했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도심'과 '강남' 상권이었다. 도심 중대형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9만900원이었으며, 강남 중대형 상가는 7만2400원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도심 상권은 7만6600원, 강남은 6만2700원이었다.

이번 분기 인천 상권의 임대료는 오르고, 울산은 내렸다. 인천 계양·구월간석 상권의 임대료가 올랐다. 지난 2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의 영향으로 보인다. 울산은 경기 부진 장기화로 북구와 전하동 상권 공실이 늘며 임대료가 하락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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