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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포항에서도 흔들린 삼성, 헤일리가 이겨낼까

중앙일보

입력

18일 포항 키움전 선발로 예고된 삼성 저스텐 헤일리. [뉴스1]

18일 포항 키움전 선발로 예고된 삼성 저스텐 헤일리. [뉴스1]

'약속의 땅' 포항도 삼성의 부진은 씻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이틀 연속 패했다. 실질적인 에이스 저스틴 헤일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012년부터 삼성이 제2구장으로 쓰고 있는 포항은 '약속의 땅'으로 통한다. 삼성이 지난시즌까지 50경기를 치르면서 76%(37승13패)라는 엄청난 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도 포항구장에서 나왔다. 지난해에도 LG와 3연전에선 1승2패에 그쳤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롯데전 스윕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주춤한 삼성으로선 포항의 기운을 빌어서라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첫 포항 3연전 결과는 실망스럽다. 16일 경기에서 0-4 완패한 데 이어 17일 경기에서도 3-5로 졌다. 2연패에 빠지면 시즌 승률(8승 13패, 0.381)도 4할 아래로 떨어졌다.

출발은 좋았다. 선발투수 백정현은 1회를 잘 막았다. 1회 말엔 톱타자 박해민이 2루타로 나간 뒤 김상수, 구자욱의 내야 땅볼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백정현은 2회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지난해 삼성에서 트레이드돼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이 친정팀을 상대로 때려낸 첫 안타였다. 1-1로 맞선 4회엔 2사 만루에서 김혜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정후에겐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아 점수가 1-4로 벌어졌다. 4회 말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지만 5회 백정현이 또다시 한 점을 내줬다. 5이닝 9피안타 5실점.

삼성은 6회 이원석의 솔로홈런으로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키움은 김동준(7이닝 3실점)에 이어 한현희와 조상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18일 경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헤일리를 내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헤일리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중이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예고됐다.

포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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