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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이번주 경찰 출석하나…경찰 "소속사와 날짜 조율 중"

중앙일보

입력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구속)씨와 함께 마약을 한 '연예인 A씨'라는 의혹이 제기된 박유천(33)씨가 이번 주 경찰에 출석할 전망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의 소속사와 현재 박씨의 경찰 출석 날짜를 조율하는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왼쪽)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마약 의혹을 부인한 박유천씨. [중앙포토·연합뉴스]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왼쪽)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마약 의혹을 부인한 박유천씨. [중앙포토·연합뉴스]

이는 박씨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조사한다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017년 황씨와 약혼 사실을 알렸던 박씨는 지난해 5월 결별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황씨가 "연예인 A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박씨가 A씨가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이에 박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황씨에게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 약물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나도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황씨를 지난 12일 수원지검으로 송치했다. 황씨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등에서 황씨는 "끊었던 마약을 연예인 A씨의 권유로 2015년을 다시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황씨의 진술에 따라 연예인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올해 2~3월에도 A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를 출국 금지하고 황씨와의 접점 등을 조사해 왔다.

황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경찰은 올해 투약 혐의는 제외했다. A씨를 상대로 조사해 필로폰 투약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예인 A씨 연루설은 황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경찰에선 연예인 A씨가 누구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 박씨가 먼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니 소속사와 상의해 박씨의 출석 날짜를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황씨가 지인 등의 나체 사진 등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황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송치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실체가 있는지 확인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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