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우 양씨, 필로폰 양성반응"…양씨 배우들 "난 아냐"

영화배우 양모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영화배우 양모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우 양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쯤 양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다가 차에 달려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양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씨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도 “실제 마약을 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약봉지에 다이어트 보조제의 한 종류인 펜타민이 포함돼 있는데, 해당 약을 과다 복용하면 일부 환각 증세가 나타나고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씨는 현재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하루 뒤인 13일 오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보도로 인해 양동근·양세종·양주호·양익준·양현민 등 양씨 남자 배우들의 이름이 줄줄이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배우들의 소속사는 모두 “기사에서 언급된 양모 씨는 우리 배우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배우 양세종(왼쪽부터), 양익준, 양동근, 양현민의 소속사는 ’필로폰 투약 배우 양씨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뉴스1]

양동근 소속사는 “현재 양동근은 드라마 촬영 중이며 마약을 할 사람도 아니다. 절대 양동근이 아니다”고 말했고, 양세종 소속사도 “양세종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양주호 소속사는 “갑자기 추측성 루머가 생성되니 당황스럽다. 양주호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익준 소속사 또한 “절대 아니다. 양익준은 배우와 감독을 병행하고 있어 현재 작품을 준비 중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양현민 소속사도 “당황스럽다. 양현민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