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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젊어서 한때 치기…낭만으로 포장되던 시절 지났다”

중앙일보

입력

12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회관 본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김학의 사건’을 은폐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논란이 됐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회관 본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김학의 사건’을 은폐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논란이 됐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2일 일부 대학생 단체 소속 수십 명 학생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원 사무실에서 불법 점거 농성을 한 것과 관련 “진보를 자처하며 집단적 위계위력에 나서는 일부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행태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젊어서 한때 치기와 군중심리에 취해 자행하는 맹목적 반 질서 교란행위가 애교 수준으로 인식되고, 낭만으로 포장되던 시절은 지난 지 오래”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 모 의원들의 세미나, 공청회에 참석한다고 속이고  나 의원실로 발걸음을 옮기던 떳떳하지 못한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공감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와 대통령부터 법과 질서를 경시하니, 과격 일부 집단이 야당 원내대표 의원 사무실까지 대상으로 불법 폭력점거에 나서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사익 요구를 관철하고자 법치를 허물던 민주노총의 질서 위반 행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규모 사면을 받고, 정권이 앞장서 노조 과잉보호에 나선 학습효과가 결국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앞에서는 진보를 표방하며 뒤에서는 폭력지향, 행동 지향 집단행동으로 법과 질서를 흔들고 위협하는 행태가 과연 떳떳한 진보의 모습이냐”며 “대학생진보연합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 20여명이 오늘 오전 10시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나 원내대표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1시간 가까이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국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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