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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 공군 대령 구속…“피해자 더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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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비행 훈련단의 대령이 부하 여군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앙포토]

공군 비행 훈련단의 대령이 부하 여군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앙포토]

갓 임관한 소위들에게 초급 비행 훈련을 시켜 조종사로 키워내는 공군 3훈련비행단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경남 사천시 소재 공군 훈련비행단의 A대령이 지난해 11월 중순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8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A대령은 당시 부대 회식을 마친 뒤 부하 여군 B씨만 인근 노래방으로 불러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군 검찰은 A대령이 계급과 부대 내 서열을 이용해 강제 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A대령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8일 계룡대 공군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다.

A대령으로부터 추행을 당한 여군이 여러명이 있다는 공군 내부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공군 고위 당국자는 “3훈련비행단 여군 등 3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SBS뉴스를 통해 밝혔다.

3훈련비행단은 조종사가 되기 위한 공군 장교들이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필수 교육 훈련과정을 맡고 있어 부대 고위 간부들의 영향력이 매우 큰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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