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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29일부터 4일간 공장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노동계 공동 투쟁을 결의하는 르노삼성차.[연합뉴스]

노동계 공동 투쟁을 결의하는 르노삼성차.[연합뉴스]

르노삼성차가 이달 29일부터 4일 동안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업노동조합(노조)가 부분파업을 이어가자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르노삼성차는 11일 노조에 “29일부터 프리미엄 휴가를 적용한다”고 통보했다. 프리미엄 휴가는 르노삼성차가 복리후생 차원에서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휴가제도다. 법정 연차휴가(15~25일)와 별개로 연차에 따라 7~12일씩 지급하는데, 이중 최대 6일은 휴가기간을 회사가 지정할 수 있다. 매년 1~6일의 프리미엄 휴가를 지정해왔지만, 올해 이 제도를 사측이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가 프리미엄 휴가를 지정한 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닛산자동차는 연초 부산공장에 위탁생산을 맡겼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생산량 중 일부(2만4000대)를 일본 큐슈공장으로 이관했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노사갈등이 이어지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일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조는 12일에도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1년 노조 설립 이래 최장기간 파업을 경신하고 있다.

한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 관계자를 만난 이 장관은 “그동안 노사가 논의된 안건을 잘 정리해서 조속한 합의를 도출해달라”고 촉구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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