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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눈물의 기자회견’에 경찰, 다음주쯤 소환 조사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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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33)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다음 주쯤 소환할 전망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씨의 전 약혼자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는 지난 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황씨에게 권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찰이 황하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됐다며 박유천의 어머니에게 연락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씨가 연예인 A씨를 거론하며 진술할 당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연예인은 A씨 단 한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씨의 진술대로 박씨가 실제 마약에 연루됐는지는 경찰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박씨는 기자회견에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결백을 주장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통신 영장을 신청하고 물증을 확보한 뒤 박씨를 소환하려다 박씨가 지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자 자진 출석하는 식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구속된 황씨를 오는 1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황씨는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수원=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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