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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부인 "아들 혐의 뒤집어썼다는 루머 사실 아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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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위해 압송되고 있다. [뉴스1]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위해 압송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60·한국명 하일)의 부인 명현숙씨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현재 (수원으로) 올라가서 영문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해 7월 로버트 할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광주 외국인 학교에서 교사의 마약 밀수 혐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남편의) 사건과 조금도 관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혐의를 아버지가 뒤집어썼다'와 같은 루머는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할리는 9일 오전 1시 30분께 수원 남부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감됐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고 답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8일 오후 4시 10분께 할리를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할리는 자택에서 지난달 중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구매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투약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출신인 할리는 198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출연해 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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