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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현대가 3세 "韓서 조사", SK가 3세는 검찰 송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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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전경. 심석용 기자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전경. 심석용 기자

변종 대마 구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가 3세 정모(29)씨 측이 정씨의 귀국 의사를 밝혔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정씨의 변호인 등은 경찰에 “(정씨가) 한국에 조사받으러 들어오겠다고 했다. 언제 귀국할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정씨 측 “한국 들어와 조사받겠다” 귀국 의사 밝혀 #경찰, 최씨 9일 오전 검찰 송치 예정

정씨는 지난 2월 20일 해외로 출국해서 한 달 이상 외국에 머무르고 있다. 경찰은 정씨 출국 일주일쯤 후인 같은 달 28일 마약공급책 이모(27)씨를 체포했다. 정씨는 이씨에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고농도 액상 대마’ 등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정씨와 SK그룹 3세인 최모(31)씨에게 대마를 판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3일 정씨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응답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에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내지는 않을 것이며 귀국이 늦어지면 지명수배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정씨의 귀국이 계속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정씨의 여권을 말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권 말소는 범죄 혐의가 뚜렷하거나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의 국외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내리는 제재다.

한편 경찰은 구속한 최씨를 9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이씨로부터 대마초를 15차례 사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지난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판매책(30)으로부터 대마초를 3차례 구매해 흡입한 혐의도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샀고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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