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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통산 3번째 우승 도움'... 고진영만큼 돋보였던 '조력자' 캐디 브루커

중앙일보

입력

고진영과 캐디 데이브 브루커(위). [AFP=연합뉴스]

고진영과 캐디 데이브 브루커(위). [AFP=연합뉴스]

  이쯤하면 우승청부사다. 고진영(24)의 개인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옆에서 도운 캐디 데이브 브루커 얘기다.

고진영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합계 9언더파로 이미향(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LPGA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파운더스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5억1000만원)도 받았다.

고진영의 우승엔 캐디 브루커의 역할도 컸다. 고진영의 캐디 브루커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만 16차례 캐디백을 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2004년 박지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우승도 있었다. 고진영을 포함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만 3차례 우승을 거둔 캐디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고진영은 대회 내내 브루커에 대한 큰 신뢰를 보냈다. 3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고진영은 "브루커가 이 코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좋은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런 고진영을 향해 브루커는 "고진영은 나이에 비해 영리하다. 코스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알고, 감정 조절도 잘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고진영과 함께 한 브루커의 조언은 개인 첫 메이저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셈이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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