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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메이저 우승 도전' 고진영 "난 두렵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티샷하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티샷하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난 어떤 것이든 두렵지 않다. 그래서 일요일이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사흘째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진영(24)의 반응은 당찼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김인경(31·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진영은 최근의 상승세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내면서 개인 통산 첫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한층 더 탄탄해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 첫날 퍼트수가 31개였던 고진영은 둘째날 28개로 줄인 뒤, 셋째날에 27개로 더 줄였다. 비록 14번 홀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로 다시 1타를 줄이는 등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7번 홀에서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위)와 퍼트 전략을 세우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7번 홀에서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위)와 퍼트 전략을 세우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단한 라운드였다"는 말로 3라운드 선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블 보기를 기록한) 14번 홀과 (보기를 범한) 15번 홀같은 상황도 있지만 압박감이 있던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부담스러웠지만 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일요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고진영은 "모든 게 두렵지 않다. 그래서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내일에 집중할 것이고, 그러려면 오늘 밤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8번 홀에서 페어웨이 위를 걷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7일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8번 홀에서 페어웨이 위를 걷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우승, KIA 클래식 공동 준우승 등 최근 연이은 성과에 대해 동계 훈련을 꼽았다. 고진영은 "팜스프링스에서 훈련하면서 내 스윙을 조금 고쳤고, 쇼트게임 훈련도 했다. 그래서 지금 난 행복하다"는 말로 훈련 성과가 시즌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이 눈앞에 온 만큼 긴장할 법도 하지만 고진영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19홀이 아닌 18홀만 치른다. 한 코스에서 같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내 캐디는 이 코스를 정말 잘 아는 분이다.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난 일요일이 기대된다. 그리고 난 코스에서 기도할 것이다. 신은 항상 나와 함께 한다. 그래서 난 긴장하지 않고 두렵지도 않다"고 말했다. 3라운드 2위 김인경과 '챔피언 조' 대결을 펼칠 고진영은 "(인경 언니와) 정말 좋은 관계다. 그녀는 대단하다. 난 내일 인경언니와 정말 즐기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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