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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니들 아버지는 뭐했나"···카이스트 교수 "시정잡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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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가 5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시정잡배성 국회의원'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 교수는 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니들? 동료의원들을 니들이라고 칭하는 국회의원이 어느 문명국가에 있을까"라며 "시정잡배성 국회의원이 너무 많다"는 비난의 말을 남겼다.

손 의원은 전날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제 아버지를 물어뜯는 인간들 특히 용서할 수 없다"며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하셨지?"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손 의원의 해당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추경호의원실, 경제지식네트워크, 시장경제살리기연대 공동 주최로 열린 '기업의 족쇄를 풀어라' 세미나에서 경제지식네트워크 대표인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추경호의원실, 경제지식네트워크, 시장경제살리기연대 공동 주최로 열린 '기업의 족쇄를 풀어라' 세미나에서 경제지식네트워크 대표인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손 의원은 보훈처의 특혜로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는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이 논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지속되자 지난달 16일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내 아버지를 당신 입에 올리는 일은 삼가라. (부친은) 국가와 민족,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손 의원의 부친 손용우씨에 대한 보훈 신청은 1982~2007년 6차례에 걸쳐 이뤄졌지만 보훈처는 그동안 심사를 보류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후인 지난해 4월 손용우씨는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손 의원은 지난해 2월 피우진 보훈처장을 직접 찾아가 만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보훈처는 손 의원 부친의 행적에 대해 ▶1945년12월 조선공산당 공산청년동맹 서울지부 가입(1989년 가평경찰서장 사실조회 회보서) ▶1947년말 입북, 1948년 남파돼 지하공작, 6‧25 당시 북한 중앙정치국과 재접선 활동 후 남한에 잔류했다는 증언(1990년 성북경찰서장 사실조회 회보서) ▶1949년4월14일 보안법 위반 구류 2일, 6‧25 당시 ‘조선노동당 가평균 설악면 당가일리 세포책’으로 활동했다는 증언(1986년8월 치안본부)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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