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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이혼’ 베이조스 부인, 단숨에 세계 여성갑부 4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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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호 13면

제프 베이조스(左), 매켄지 베이조스(右)

제프 베이조스(左), 매켄지 베이조스(右)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55·사진 왼쪽)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사진 오른쪽)에게 약 40조원 규모의 아마존 지분을 넘기고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매켄지는 단숨에 세계에서 4번째로 재산이 많은 여성이 됐다.

아마존 지분 4% 넘겨 받기로 #남편 제프, 의결권은 계속 보유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매켄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프가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넘기되, 의결권은 계속 보유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4%로 매켄지는 제프(지분율 12%)와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357억 달러(약 40조6000억원)에 달한다. 매켄지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 월마트 창업자의 딸인 앨리스 월턴, 초콜릿 회사 마스그룹의 상속녀 재클린 마수에 이어 세계 여성 부호 4위에 오르게 됐다. 제프 보유 지분의 가치는 1070억 달러(약 121조7000억원) 규모다.

부부가 공동소유했던 워싱턴포스트(WP)와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지분은 모두 제프가 갖기로 했다. 이혼 후에도 제프는 세계 최고 부호로 남을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제프의 재산을 1310억 달러(약 149조원)로 추산, 세계 최고 부자로 평가했다. WP는 “아마존에 대한 제프의 지배력이 유지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제프와 매켄지는 1990년대 초반 만나 93년 결혼했다. 제프는 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매켄지는 사업 초기 도서 주문과 출하·회계 등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25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4명의 자녀를 뒀다. 매켄지는 현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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