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합의에 4주라는 시한이 다시 추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정도 이후에 기념할만한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05/71d60b27-05e5-4fb2-bdcf-f2d3a02e7b0f.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류허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면서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서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 #정상회담 장소는 워싱턴 가능성 커 #뉴욕증시, 낙관론과 신중론 교차
트럼프 대통령은 “갈 길이 남아있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기념비적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다지 먼 길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면 미 워싱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아직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발언도 보탰다. 협상이 순조롭다면 4주 안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협상 난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지식 재산권 탈취’, ‘합의 이행’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에 너무 많이 잃었다”면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백악관)에 앉아있던 이들을 탓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진전 속도가 엄청나다”고 말했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아직 일부 중요하고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미·중 무역전쟁 예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05/92d2bc1d-e4aa-4ab3-ab2b-0d2d43f5ffd9.jpg)
미·중 무역전쟁 예고
이날 협상장 주변에서는 중국이 대두와 에너지 상품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약속한 만큼 늘리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지분을 100% 소유한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등의 합의 사항을 2025년까지 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남겨두는 문제와, 중국의 성실이행 여부를 관찰하면서 관세폭탄을 다시 때릴 수 있는 스냅백 조항 등 민감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에 비해 166.50포인트(0.64%) 오른 2만6384.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1%) 상승한 2879.39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포인트(0.05%) 하락한 7891.78에 장을 마감했다.
어드바이저 에셋 매니지먼트의 매트 로이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식 재산권 관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동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