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형주 위주로 팔아 … 중소형주는 사들여 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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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상반기 외국인들은 덩치가 큰 대형주를 주로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외국인 비중도 39% 초반대로 낮아졌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9일까지 외국인들은 대형주를 주로 매각,이들 종목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지난해말 42.74%에서 41.59%로 1.15%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을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는 발행주식의 2.47%를 팔았고 국민은행(-1.89), 포스코(-4.71%), 현대차(-2.61%), SK텔레콤(-1.41%), 우리금융(-1.69%), LG필립스LCD(-0.22%) 등의 지분도 매각했다. 대형주 중 매수에 나선 종목은 한국전력(0.56%), 신한지주(5.44%), 하이닉스(3.74%)정도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보유 비중을 줄인 탓에 거래소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해보다 0.49%포인트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말 39.70%에서 지난달 29일 현재 39.21%로 조금 떨어졌다.

대신 올들어 외국인은 중소형주 보유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중형주 외국인 지분율은 17.41%로 지난해말 보다 2.9%포인트 늘어났으며 소형주 지분율 역시 1.25%포인트 증가한 7.37%에 달했다. 이처럼 투자 종목을 늘린 덕에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인 거래소 시장 상장 역시 지난해말 294사에서 325사로 31사가 불어났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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