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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안한 첫 수소표준 올해 나온다"…2030년까지 수소 표준 20%는 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경제 표준의 20%를 한국이 획득하는 ‘수소 경제 표준화 전략로드맵’을 수립·발표했다.

수소경제 표준화 로드맵

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런 내용의 안건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상정했다. 2022년까지 드론·굴삭기용 연료전지 등 5건, 2030년까지 차세대연료전지 등 10건을 달성해 총 15건의 국제표준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60건의 국제표준이 개발될 전망이다. 여기서 한국이 15건을 획득하게 되면 전체 표준의 20%를 점하는 셈이다.

15건은 드론·선박 등에서 8건, 에너지(발전용 연료전지 등)4건, 수소공급·계량 3건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수소 경제 관련된 국제표준은 37종이 개발 완료(17종 진행 중)되어 있다.

수소기술은 일본·미국·캐나다 쪽에서 표준 제안을 주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일본·미국·독일 등이 표준을 두고 경쟁 중이다.

아직 한국이 제안해 채택된 표준은 없다. 하지만 3년 전에 제안한 우리 마이크로연료전지(휴대용 노트북 등에 사용)표준이 올해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상훈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3년 전에 제안한 표준안이 올해 등록예정이다"면서 "채택되면 한국의 첫 표준 채택 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15건이 채택되려면 이보다 많은 수의 제안을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국표원은 26건 정도를 제안해 60%가량이 채택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표준에 부합한 국가표준을 마련하고 핵심부품은 국가표준(KS)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이 보증된 제품·서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KS 인증품목은 2022년까지 가정용 연료전지 등 13건, 2030년까지 드론용 연료전지 등 17건을 포함해 총 30건을 인증 품목으로 지정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수소충전기의 계량기도 오차 평가기술을 정립해 충전량의 정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상훈 국장은 "수소충전기 계량기는 고압 수소의 충전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법정 계량기로 지정해 향후 수소 충전거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과 학·연 전문가를 매칭하는 '표준매치업' 사업을 통해 표준 전문가를 육성한다. 표준포럼 전문가 풀도 올해 45명에서 내년 100명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3개 대학에서 표준전문가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수소 국제표준포럼개최 등을 통해 국제표준화 강화를 위한 분위기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12월 수소기술(ISO)총회도 서울에서 열린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시장형성 초기인 수소산업에서 세계시장 선점 기회를 갖고, 안전성이 보증된 인증 제품·서비스를 확산해 국민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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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설치예정 부지

수소충전소 설치예정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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