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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유인석 몽키뮤지엄 횡령 혐의 추가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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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몽키뮤지엄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 승리 등을 추가 입건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몽키뮤지엄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 승리 등을 추가 입건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인석(34)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각각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창업한 또 다른 업장인 '몽키뮤지엄'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다가 수천만원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몽키뮤지엄은 '경찰총장' 윤모(49) 총경과 유착 의혹이 얽혀 있기도 한 승리의 전 사업장이다. 윤 총경은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자금 횡령 혐의로 승리와 유인석을 추가 입건해 조사 중이다"며 "횡령 금액은 수천만 원 규모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횡령 규모와 자금이 흘러 들어간 사용처 등을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

승리가 2016년 강남에서 운영했던 ‘몽키뮤지엄’은 탈세 의혹이 제기돼 왔다. 몽키뮤지엄은 관할 구청에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유흥주점식으로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은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탈세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통상 일반음식점은 유흥주점보다 세금(개별소비세)을 덜 낸다. 이에 일부 유흥업주들의 탈세창구로 악용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또 승리·유인석-윤 총경 간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 총경을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으로 추가 입건했다. 식사비와 공연티켓, 골프모임 등과 관련해서다. 앞서 경찰은 유인석, 배우 박한별 부부와 윤 총경이 2차례 골프모임을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도내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 부인인 김모 경정에 대해서는 아직 금액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해 108명을 입건, 13명을 구속했다. 경찰과 유흥업소, 유명 연예인 간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국민의 비판 여론에 따라 보강수사 중이다.

최선욱·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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