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대규모 사업장 626곳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9%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266개 사업장 지난해 대기오염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33만46t을 배출해 2017년보다 3만1413t, 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TMS로 측정한 대기오염 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염화수소 등 7종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오염과 관련된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최근 4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들 세 가지 오염물질은 2015년 40만892t에서 2016년 39만8992t, 2017년 35만8313t, 지난해 32만6731t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626곳의 배출량을 업종별로 보면 발전업이 14만5467t으로 44%를 차지했고, 시멘트제조업이 6만7104t으로 20%, 제철제강업이 6만3384t으로 19%를 차지했다.
발전업의 경우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으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2015년 21만8226t에서 지난해에는 14만5467t으로 3분의 1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7만5825t으로 23%를, 강원도가 5만2810t으로 16%, 전남이 4만8370t으로 15%, 경남이 3만6078t으로 11%, 충북이 2만5572t으로 8%를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충남은 1만1318t, 경남은 1만400t, 충북은 5627t이 감소했다.
반면, 경북은 포스코 등의 생산량 증가로 오히려 대기오염 배출량이 2017년보다 2955t이 늘어났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공장은 5만7500여 곳에 이르지만, TMS가 부착돼 오염물질 배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는 곳은 626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2020년 상반기에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대기관리권역이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확대되면 해당 지역의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에도 TMS 부착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626곳인 TMS 부착 사업장이 2020년에는 2000여 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