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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보 인력 늘려 정확도 높인다…AI 예보도 도입

중앙일보

입력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지난 6일 전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점검하며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기표 전문위원, 장임석 센터장, 김옥길 전문위원. 최승식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지난 6일 전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점검하며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기표 전문위원, 장임석 센터장, 김옥길 전문위원. 최승식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 예보관을 늘리고,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예보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 위원장을 비롯한 환노위원들은 29일 인천 서구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을 방문해 미세먼지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업무보고를 통해 미세먼지 연구 현황과 대응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선 현재 22명인 전담 예보인력 정원을 35명으로 증원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했다.
현재는 예보관이 2명씩 4교대로 돌아가면서 미세먼지 예보를 하고 있다. 또, 예보관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대기질 예보 훈련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통한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연구센터장은 “사람은 정보량이 제한될 수 있지만, AI는 단기간에 많은 정보량을 학습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예보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예보관에 의존한 주관 예보에서 객관 예보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 미세먼지 원인과 이동 특성 연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29일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통합대기질예보센터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브리핑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29일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통합대기질예보센터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브리핑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7일까지 고농도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북아 지역의 장기간 대기정체와 고기압권의 영향으로 축적된 오염물질의 유입이 고농도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등 국외로부터 유입된 질산염의 영향으로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외 기여도는 40~70%로 추정된다.

특히, 베이징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베이징 남쪽의 바오딩, 정저우 등 산업단지 오염물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 사업인 ‘청천 프로젝트’를 통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이동 특성을 파악하고, 중국 대기질 개선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관 1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또, 중국 내 지상 측정 도시를 현재 4곳(베이징·바오딩·칭다오·다롄)에서 내년에 탕산과 센양을 추가해 6개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감시를 위한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개발해 내년 초에 발사할 예정이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감시 및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가 배출량 인벤토리 구축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8명인 전담 인력을 24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을 감시하는 이동측정차량 및 드론을 운영하고, 관련 연구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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