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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보다 먼저 찾아온 벚꽃...진해는 벌써부터 벚꽃 만개

중앙일보

입력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군항제 개막을 앞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에 관광객들이 몰려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군항제 개막을 앞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에 관광객들이 몰려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국 최대 벚꽃 명소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옛 진해시)다. 이곳엔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있는데 벌써 꽃이 만개해 상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일간 열리지만 벚꽃은 이번 주부터 절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진해군항제 31일 전야제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계속 #해군 부대와 각종 함정 공개돼 관광객 발길 이어질 듯

진해는 해마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300여만명 국내외 관광객들이 벚꽃을 보러 몰려든다. 낮에는 푸른 바다를 낀 도시 곳곳에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밤에는 달빛을 받은 벚꽃들이 연출하는 황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서다.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에 관광객들이 몰려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에 관광객들이 몰려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여좌천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는 상춘객들. 송봉근 기자

여좌천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는 상춘객들. 송봉근 기자

군항제 기간에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진해 여좌천이다. 1.5㎞ 길이의 여좌천은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벚꽃 명소로 꼽은 장소다.

기상청은 지난 26일 여좌천의 벚꽃이 만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진해 여좌천 로망스 다리 상류 쪽 오른쪽 벚나무 3그루 중 임의의 한 그루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면 ‘만발’ 판정을 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일 앞서 여좌천 벚꽃이 만발한 것이다. 이 외에도 또 다른 벚꽃 명소인 경화역과 안민터널과 장복산 아래쪽도 28일 현재 50% 이상 꽃이 만개한 상태다.

진해군항제는 31일 중원 로터리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해군은 이날 오후 5시 20분 진해 중원 로터리 특설무대에서 군항제 개막식 사전 특별공연으로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는 해군 군악대 및 홍보단 장병 60여명이 참여해 네이비싱어즈의 성악 중창,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 연주, 7080 대중가요 연주, 영국 록 그룹 퀸(Queen)의 명곡 연주 등을 한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 만개한 벚꽃들. 송봉근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 만개한 벚꽃들. 송봉근 기자

4월 5~7일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2019 진해 군악 의장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에는 각 군 군악 의장대와 미 8군사령부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 660여 명이 참석해 의장 행사 및 프린지(Fringe) 공연과 퍼레이드를 한다. 4월 5일 오후 2시 30분에는 진해 북원로터리 상공에서 공군 ‘블랙 이글스’가 군항제 축하비행 쇼 묘기를 선보인다.

특히 군항제 기간인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해군이 부대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진해기지사령부 안에 수령이 오래된 벚꽃이 많은데 부대를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곳은 입구에서 2㎞ 정도 이어지는 주도로 양옆으로 핀 벚꽃이 가장 아름답다. 또 사령부는 군항에 정박한 세종대왕함(7600t급, 30~4월 7일)과 남포함(3000t급, 30~31일), 대구함(2800t급, ), 향로봉함(4300t급, 4월 8~10일)을 이 시기에 개방한다.

해군사관학교는 이 기간에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개방 및 거북선 탑승 체험, 대한민국 해군 특별 전시회, 백범 김구 선생 및 안중근 의사 친필 유묵 탁본 체험, 해군사관학교 입시상담소 등 군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는 내달 1~10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송봉근 기자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는 내달 1~10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송봉근 기자

이 외에도 해군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부대 개방 기간에 ‘군항제 속 해군과 함께하는 호국문예제’를 연다. 진해기지사령부 손원일 동상에서 부대를 방문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안중근 의사’, ‘나라 사랑과 위국헌신’ 등 2가지 주제로 운문과 산문 2개 분야를 대상으로 글짓기를 한다. 분야별 우수작을 뽑아 해군참모총장상장과 해군 진해기지 사령관상장 등을 준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진해구 지역 전체에 연분홍 벚꽃이 장관을 이루기 시작해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축제 기간이 끝날 때쯤에는 벚꽃 잎이 떨어지는 ‘벚꽃비’도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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